카테고리 없음 OBD 2022. 12. 2. 17:07
왜가리 한 마리가 단풍저 잎도 떨어진 버들가지에 앉아있습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깜짝 놀라 움츠린 것처럼 보입니다. 목이 길어 그런지 왜가리는 항상 봐도 쓸쓸하고 처량해 보이는데 오늘따라 깃털이 바람에 날리며 주둥이 깃털에 숨기고 웅크린 모습이 더욱 안쓰럽게 보입니다. 왜가리도 오래전에는 철새였다고 하지요. 그냥 우리나라에 눌러앉아서 텃새가 되었으니 따뜻한 나라에 살던 DNA가 적응했을 지라도 우리나라의 겨울을 나기는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런 왜가리 사진을 찍고 보면 이야기를 붙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깃털로 보아서 숫놈입니다. 숫 왜가리가 다가오는 겨울 때문에 완전히 기가 죽은 모습입니다. 왜가리의 생물 개요 보존 상태-- 관심 대상 학명: Ardea cinerea, 무게: 1 – 2.1..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0. 9. 22. 11:36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늙은 왜가리의 범상치 않은 자세 화창한 초 가을 낙동강 변 길 걷기를 합니다. 화명동에서 출발하는 길 걷기는 교통편이 좋아서 애용하는 길걷기 코스지요, 낙동강 강 바람이 불어오고 바다처럼 너른 강물은 유유히 흐르는데 늙은 왜가리 한 마리가 예술적인 폼을 잡고 예술적인 돌팍 위에 앉아있습니다. 작년 늦 가을에 이 곳을 지나가다가 보던 그 자리에 올 해도 왜가리 한 마리가 어쩌면 처량하게 어쩌면 예술적으로 바람에 깃털을 날리며 앉아있네요. 그 때 그 왜가리인진 모르지만 몰골이 좀 꾀제제 하고 늙어 보이는 것이 작년에 보던 그 왜가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자리를 자기 영역으로 지키면서 활약하는 사냥터이니까 경륜이 쌓인 늙은 왜가리가 자리를 빼앗겼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외모가 젊은 왜..
사진-영상-카메라/동물-조류-곤충 OBD 2019. 3. 26. 17:25
늙은 왜가리의 처량한 포즈도시 왜가리가 늙어서 털이 좀 지저분한듯 하고 포즈까지 쓸쓸해 보입니다. 온천천 아래 늙은 왜가리 한 마리가 지난 겨울부터 자리 잡은 곳이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늙은 왜가리는 사냥처에서 웅크리고 있었는데 봄이 오고 따뜻한 기온인데도 아직 늙은 왜가리는 몸을 움추리고 바람에 털을 날리며 떨고 있습니다. 사냥하는 꼴을 못 봤습니다. 자주 지나가면서 보는 이 왜가리는 볼 때마다 이곳에서 웅크리고 털은 어수선하게 날리면서 쭈구리고 있습니다. 철새처럼 먹이를 줄 수도 없고 도대체 언제 사냥을 하는지 지난 겨울 죽지 않고 아직도 저러고 있는 걸 보면 밤중에 사냥하는지도 모르긴 합니다. 베일에 쌓인 늙은 왜가리는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도 웅크리고 있습니다. 늙은 왜가리의 근황(?)을 짬 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