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로 천천이 가도 별 차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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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고 산 오르는 철학 

간월재를 오를 때 등억 온천 지대 복합 센터나 간월 산장에서 산 길따라 가다가 임도 구간을 접어 들면 항상 이 꼬부랑 길 이정표를 보게 됩니다.
항상 보고 아는 길이지만 지날 때마다 바라 보게 되는 산행로 표시입니다.


꼬브랑길과 지름길꼬브랑길과 지름길


사람들은 좀 먼 길이라도 천천히 안전하게 가는 사람도 있고 좀 위험해도 빨리 가는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곤란하고 사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항상 이 꼬부랑 길을 오르다가 중간 쯤에서는 직선로를 만나면 갈까 말까 갈등을 합니다.


그리고 한 두 군데는 꼬부랑 길을 생략하고 지름 길을 택해서 곧 바로 올라 가기도 합니다.


지도에서 그림이 꼬부랑 길로 표시되어 있지만 안 가본 사람은 쉽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이 꼬부랑 길이 전부 상당한 경사 길입니다.
해발 900m라는 산 높이는 장난이 아닌 고지대입니다.

이 정도의 고도를 오르는 산행 전체거리 약 4Km 경사로를 만만이 보면 안되지만 임도는 비교적 완만하고 거리는 멀지요.


그러니까 꼬부랑길 사이로 곧바로 지름길을 택한다면 경사도는 급경사로 바뀌고 거리는 단축 됩니다.

그리고 등산로도 대부분 험해지고 너덜이 울퉁 불퉁해서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험로이지만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단축되는 것은 확실 합니다.


가끔 무리 지어 산행 할 때는 지름길로 가는 무리도 있고 그냥 나냥 나냥 먼 거리를 둘러가는 무리도 있지요.

한 모퉁이 돌고 두 모퉁이 돌 때까지는 지름길로 간 사람들이 내려다 보면서 아직도 안 오느냐고 부르고 야단입니다.


재미를 붙인 지름길 무리는 계속해서 지름길 급 경사로를 오르다가 숨이 턱까지 차 올라서 쉬게 되고 결국 속도도 많이 느려져서 끝날 때 쯤에는 느림보 꼬부랑 길로 오는 사람들과 별 차이 없이 거의 동시에 만나지요.


옛말에 구보 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묘보 백리라고 했던가요?


굳이 해석 한다면 거북이 처럼 느린 걸음으로 가면 만리를 가고 토끼처럼 뛰면 백리 간다는 말이지요.

이 길 역시 지름길로 가면 ^^ 단 한 가지 다른 게 있지요.

지름길로 오른 사람들은 얼굴이 땀 범벅이 되고 숨이 차서 얼굴 색이 하얗지요.


느림보로 천천이 꼬부랑길을 다 돌아서 오른 사람들은 아직도 힘이 빨빨 하고 가벼운 걸음 걸이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모르긴 해도 위험한 순간들도 더러 발생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좀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산행 할 때 항상 안전하고 확실한 길을 천천히 걷는 것을 원칙으로하는 느림보 산행을 고수합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 일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간월재를 오를 때 항상 이 꼬부랑 길 이정표(산행로)를 뜻깊게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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