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4. 6. 3. 08:12
한여름 산사에서 울어 대는 산 새 긴 장마 중에 잠깐 햇빛이 쨍한 날 잠시 산사를 들렸습니다.장마 중에 잠깐 날씨가 드니 햇빛이 강렬하고 뙤약볕 아래 잠시도 서있지 못할 만큼 뜨거운 날씨입니다.고요한 산사의 마당에는 하얀 태양 아래 깊은 정적이 가득합니다.마당에 깔린 자갈을 밟는 내 발자국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산사의 울타리에는 보는 이 없지만 유난히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고 대나무로 엮은 바짝 마른 울타리에서 산 새 한 마리가 가늘고 긴 소리로 울어 댑니다.괜히 산 새의 가는 소리 때문에 애달픈 마음까지 듭니다.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산 새 한 마리가 정적을 가르며 소리 높이는 이유를 알 길은 없지만, 결코 힘이 솟거나 즐거운 마음이 드는 소리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짝을 그리워..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사찰-문화유적 OBD 2017. 2. 1. 12:34
구정연휴 해질옄에 찾아간 산사의 방에서 아름다운 노송들을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지는 햇빛에 노송들의 자태가 창문을 통해 그림처럼 펼쳐진고즈넉한 느낌을 줍니다. 맞은편의 영축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그 넘어로 태양이 사라지기 직전에 이곳 산사는 태양이 보내주는 에너지가 마구쏟아지는 장소입니다. 그 옛날 자장께서 서향입지로 대찰을 세울 기도를 올리던 이곳에는 아직도 그 흔적들이 남아있는곳입니다.이곳에 오면 애써 자장스님의 향기를 느끼려 하지 않드라도 도처에 남아있는 이야기들과 소리없이 말해주는 바위들을 보노라면 지나간 그 긴 세월들을 유추해 보고도 남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이곳에서 자장스님이 몸을 부딪히고 만졌을 자장바위를 옆에두고 내가 무었을 염원하면서 하는것인지도 모르는 절을 생각없이 몇자리..
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15. 9. 22. 14:34
랭킹(Ranking)과 계급의 단맛이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준다.Stress Maker. 나는 느긋함이 좋고 느긋함과 이미지가 비슷하게 느껴지는 산사(山寺)엘 가는데 사실 산에 가는 목적인지 산엘 가다가 간김에 산사에 가는지 뚜렸하게 다르지 않지만 하여튼 두군데 다 다닌다. 나이가 좀 들게 되면 어딜가나 무었을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탑 랭킹에 오를려고 기 쓰지는 않는다. 나도 그렇다. 멀 하려고 일등으로 줄서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줄을 서야 한다면 앞쪽보단 뒤쪽이 편하다. 머 가끔은 바쁠때 앞에 서기도 하지만 미리미리 좀 노력하면 에스컬레이트에서 뛰지 않아도 되고 뒤쪽으로 갈수록 경쟁도 없다.거거나 말거나 새치기를 하거나 말거나.. 건강을위해서 시작한 길걷기가 취미가 되서 좋아하며 가끔씩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