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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0 영축산 여름 산행 후기
  2. 2017.04.07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입니다.



비로암-영축산(1081m) 너덜길 여름 산행 후기 


어제 일요일날 베르고 있던 영축산 등산을 했습니다.
워낙 고생을 해서 오늘 하루 쉬면서 여름 산행 후기로 등산 지도와 담아온 사진으로 블로그에 납깁니다.
어쩌다 보니까 영축산 상행로에서 난이도로 볼때 최악 코스라고 하는 비로암 뒤 수직 너덜길로 산행을 하게 됬습니다.


아침에 일기예보를 봤을때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있긴 합니다.
올해의 가뭄으로 보아서 단비인것은 확실하지만 갑자기 많은비가 내려서 걱정되기도 한데요..


여기 부산은 이틀째 잔뜩 찌푸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기 때문에 맘놓고 출발했지요.

또 비좀 맞으면 어때 하는생각이 드는것은 지난주 신불산에서 비 한번 맞아 보니까 그것도 그런대로 운치있는 산행이드라구요.. 


영축산 정상석SONY | ILCA-77M2 | 1/1250sec | F/8.0 | 18.0mm | ISO-400영축산 정상석



보통 아침식사를 하고 통도사를거쳐 극락암 입구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9시30분쯤 되었습니다.
비로암을 뒤로하고 우측능선을 타려든계획과 달리 영축산 갈림길을 놓치는 바람에 영축산 최악의 코스라고 하는 수직 너덜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잔뜩 찌푸린 비오기 직전의 흐린 무더위는 사람을 일찍 지치게 했습니다.

오르는데만 물3병을 다 마시면서 자주 자주 쉬면서 체력안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 이 최악코스로 오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네요.

정상가까이에 있는 샘터에 도착할때까지 이 코스로 오는 사람은 없었고 깊은계곡은 으시시 하기 까지 했습니다.


슾한 길가에 군데 군데 멧돼지(산돼지)발자욱과 두더지를 잡으려고 했는지 흙이 여기저기 파 헤쳐저 있군요.  

첨에는 앞서간 등산인들의 발자욱인줄 알았는데 깊게 파인 송곳 발자욱으로 보아 멧돼지 가족이 이동 했나 봅니다.


악명높은 너덜길에서는 몇번을 길을 잃을번 했는데 멀지않은 거리에 매달린 빨간리본이 살려 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워서 리본을 자세히 봤지만 넘버만 쓰여 있을뿐 산악회나 단체이름 전화등은 기록되지 않은 순수 빨간 리본이었습니다.

누가 달았는진 모르지만 거듭 감사드립니다.

상부에 거의 다 갔을때는 절벽이 가로 막히고 산수국 굴락지역인 부근에선 한참 헤맸네요.
그래도 저만치 보이는 빨간 리본만 목표로 너덜을 이리 저리 헤매어서 길을 이었네요.


샘물근처 하부에서 하산하는 두분을 만났는데 그분들도 잠시 길을 잃었는데 빨간 리본때문에 원 위치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여름이 아니고 가을이나 초 겨울이라면 이 코스도 짜릿한 코스일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정상석 근처의 너른 바위판에서 장비 다 벗어놓고 신발까지 벗고 몰려오는 산구름 내려다보며 "운무데리고 금강에 살으리럿다 홍진에 썩은명리야 아는체나하리요"를 크게한번 부르고 나니까 정말로 산인이 된 기분으로 온갓 잡념이 물러나고 몸도 영혼도 본시대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찍는분은 자꾸 여러장 찌으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몇장 건진것도 있네요.
인터넷용 사이즈로는 분간이 안되지만 이런 이유로 걸리적 거려도 카메라 메고 산행하지요.

하산할때는 임도에서 정신을 팔아서 내려오다 그만 지산마을 끝으로 빠졌네요.
할수 없이 내려와서 택시로 다시 원점장소로 갔네요.

그래서 등산후기로 남기는 등산로 지도가 이상해 진것입니다.

하산 할때 정신바짝 차리지 않으면 비로암코스로 돌아오는 등산로를 놓지기 딱 좋게 되 있습니다.
차라리 함박등 거쳐서 백운암 코스로 갈걸 하는 후회를 했네요.

내려오고 보니까 함박등 백운암코스로 하산하는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거리를 걸었네요.

영남알프스 남부쪽 백미인 간월산,신불산 ,영축산을 3주에 걸쳐 완등은 했지만 마지막 영축산에서 흘린 땀이 전체라고 봐도 될것같이 힘들었습니다.


너덜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오늘 옆구리가 다 땡깁니다.

내려올때 동행인의 말처럼 30분 더간다고 생각하고 좋은길 가는게 더 빠르다고 하는말이 완전히 증명된 하루였습니다.

 

아래는 산행중 걸리적거리고 무겁고 덜렁거리면서 귀찮아도 메고 간 카메라로 담아온 사진들입니다.




산구름이 뒤덮어오는 영축산SONY | ILCA-77M2 | 1/1000sec | F/8.0 | 18.0mm | ISO-400산구름이 뒤덮어오는 영축산

산구름 머무는 영축산SONY | ILCA-77M2 | 1/200sec | F/8.0 | 70.0mm | ISO-160산구름 머무는 영축산

비로암에서 바라보는 산구름 덮인 영축산SONY | ILCA-77M2 | 1/100sec | F/7.1 | 35.0mm | ISO-160비로암에서 바라보는 산구름 덮인 영축산
본격적인 산행전 비로암에서 오늘 오를 영축산을 바라보며 한장 찍었습니다.
비로암과 영축산 전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고마운 빨간리본SONY | ILCA-77M2 | 1/13sec | F/5.6 | 40.0mm | ISO-160고마운 빨간리본

구름 걷힌 영축산SONY | ILCA-77M2 | 1/200sec | F/9.0 | 35.0mm | ISO-160구름 걷힌 영축산

갑자기 나타난 살모사SONY | ILCA-77M2 | 1/10sec | F/5.6 | 70.0mm | ISO-160갑자기 나타난 살모사

급경사 너덜길에서 바로 눈앞에 살모사 독사가 나타나서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카메라맨의 의지를 발휘해서 샷팅을 하고야 말았지요.
한마리 뿐이 아닐것같아서 이자리를 빨리 벗어 났네요. 






산수국 군락지SONY | ILCA-77M2 | 1/125sec | F/8.0 | 35.0mm | ISO-400산수국 군락지

산수국 군락지를 만나서 쉬면서 직었는데 여기서 또 길을 놓쳐서 한참 헤맸네요.


영축산에서 바라보는 신불산SONY | ILCA-77M2 | 1/800sec | F/8.0 | 18.0mm | ISO-400영축산에서 바라보는 신불산

정상에서 신불산 방향으로 잡아본 것입니다.


바짝마른 약수터SONY | ILCA-77M2 | 1/15sec | F/5.6 | 40.0mm | ISO-400바짝마른 약수터

중간에 있는 약수터는 이미 오래전에 말랐네요..
좋은 약수터는 가뭄때 알아 본다고, 너덜길 끝부분 영축산정상 가는 길에 있는 약수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졸졸 나오고 있었답니다. 지난주부터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 세곳을 다니면서 제대로 나오는 약수는 영축산 약수가 최고네요. 


영축산 고사목SONY | ILCA-77M2 | 1/13sec | F/3.5 | 18.0mm | ISO-160영축산 고사목

원시림같은 모슾은 영축산을 오르다 보면 흔하지만 이 고사목은 길가운데 누어있어서 담았네요.


영축산 등산 지도영축산 등산 지도

이 포스팅에서 등산후기로 남긴 산행로입니다.
결코 추천등산로가 아니며 참고용일 뿐입니다.
이 등산 코스는 난이도로 볼 때 영축산 등산로 중에서 특히 상행로는 최악인 코스입니다. 

무릅관절 주의하는분 절대 비추.
쌍지팡이 잘못 쓰는분 절대 비추.
체력 안배 서툰분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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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verWind blogessa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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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천주산 진달래 산행 때 선글라스 배달에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약수터에 두고온 선그라스 가져다 주신분께 감사드리면서 쓰는 글입니다.  


천주산 산행을 하면서 천주암 지나서 경사로 중간쯤에 있는 약수 쉼터에서 물병에 물도 좀 채우고

마시기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만남의 광장까지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거기 까지는 숲속이라서 걷기가 참 좋았고요 사월치고는 무더워서 여름처럼 땀도 나고 경사로를 오르는데 나름 힘들었네요.


아마도 그곳까지의 거리는 지도상으로 보면 샘물 쉼터에서 능선 사거리까지 400m 정도 되는 걸로 나옵니다.

숲 속을 걷다가 뻥 뚫려서 하늘이 보이고 햇빛이 쨍하게 쏟아지는 활터로 나오니까 그만 눈이 부십니다.


아차 내 선글라스  으  !
정자가 있는 약수터  쉼터에서 물 마실 때 물이 튀는 것 때문에 샘터 위에 잠간 벗어 둔것을 잊고 그냥 올라왔다는걸 이제사 알아차린 것입니다.

더워서 힘들게 올라온 걸 생각하니까 금방 내려가야 하지만 행동으로 실행하기가 영 싫습니다.


어디 선글라스 잃어버린 게 한두 번이 라야 나 자신에게 변명이라도 할 텐데 시력이 좋지 않아서 운전겸용 보안경으로 편광 넣어서 괜찮은 테로 맞추는 것이라서 상당히 비싼 가격을 지급한 것이기도 해서 머릿속을 스치듯 아까운 생각도 듭니다.


덥기도 하고 내려가기가 싫어서 약은 꾀를 냈지요.

고갯마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샘터에서 쉬었냐고 물었습니다.

그중에서 샘물 위에 선글라스 본 사람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내려가도 선글라스를 누가 가져간 뒤라면 허탕이니까 일단은 그대로 있는지 알아봐야 하거든요….


묻던 중에 어떤 나이 든 분이 샘물 위에 선글라스 하나 놓여 있는걸 봤다고 합니다.

하하 ^^ 이젠 됐네!,

내려가는 분들에게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아래 샘터에서 선글라스를 벗어 두고 올라왔는데 위에서 기다리니까 좀 배달 부탁한다고요….


그렇게 해 놓고 마냥 기다렸네요….

왼걸 선글라스 끼고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내 것은 안보입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배달이 안 되는구나 생각하고 내려가려고 10m쯤 가는데 나이 좀 드신 분이 선글라스를 손에  들고 올라옵니다.


이거 가지러 가느냐구요? 하며 손에든 선그라스를 흔든다.

딱 보니까 내 것이다.!


두 사람에게 선글라스 배달을 부탁했었는데 아마도 뒤에 부탁한 젊은이가 이 나이 드신 분께 부탁 했나 봅니다.


금정산에서 작은 들꽃 찍으면서 선글라스를 벗어놓고 깜박했다가 약 50m 거리를 되돌아 올라갔는데 금방 사라져버려서 황당했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더욱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가끔 우리나라를 아주 고약한 사람이 많아서 이상한 나라로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지구촌에서 살만한 나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탁하고 기다리던 약 한 시간 동안에 분실물 찾은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지고 올라온 그분이 하는 말씀에서도 "요새 누가 남의 거 주워 갑니까? "하는말에 속이 찌릿 했네요.

금정산에서 두고온 선그라스 찾으려고 금방 올라갔는데 누가 주워가버렸던 기억 때문에 오늘도 잃어버린 줄 알고 잠시 아까운 마음을 가진 내가 부끄럽습니다.


어떤 사람이 남의 물건을 가지고 가버릴 것을 상상했기 때문입니다.


산행 중턱에서 아이스케익 파는것 하나 사 줄려고 해도 차거운거 못먹는다고 애써 거절해서 고맙단 말 밖엔 못했네요.
내려가서 배달 시켜준 젊은이에겐 고맙단 말도 할수가 없어 미안하네요..
하늘이 대신 고맙다고 해 줄것으로 믿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그 샘물 위에 선글라스를 벗어두고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지구촌 나라 중에서 오늘처럼 선글라스 벗어두고 떠났을 때 모르는 사람들이 주인 찾아 배달해 주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일텐데도 말입니다.


벗어 두고온 선그라스SONY | ILCA-77M2 | 1/80sec | F/5.0 | 26.0mm | ISO-100벗어 두고온 선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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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verWind blogessa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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