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팔자(八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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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도 사주팔자가 있는진 모르지만 소면 다 같은 소가 아니네요...
개 팔자란 말은 많이해도 소 팔자를 말하진 않지만 개 팔자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군요.

 
보약 먹고 쉬원한 풀밭에서 자연식 하며 건강검진 밭고 좋은 대우받으면서 사는 소도 있습니다.

주인과 함께 때때로 정해진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 밭지 않도록 배려받으며 사는 싸움소입니다.

 

반면 토끼장같이 좁은 우사에서 세상의 너른 풍경 구경 한번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 있다가 먹을 거 주면 죽지 않기 위해서 먹고살다가 세상 구경하는 날은 팔려가거나 도살장 가는 날일 확률이 높은 소입니다.

소 팔자도 이렇게 다른데 사람 팔자야 오죽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변수가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야 제쳐두고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도 팔자가 천차만별인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육우
육우

 

 

오늘 대비되는 두 종류의 소 팔자 사진을 올립니다.

하나는 세상 구경 마음껏 하며 명예롭고 부유하게 사는 소와 세상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모르고 풀밭이 어떤 것인지도 본 적이 없고 아는 것은 먹이 주는 주인과 맞은편 좁은 우사 벽면뿐인 소입니다.

 

싸움소는 은퇴하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집에서 키우는 육우는 세상 구경하는 날이 도살장 가는 날이 될 확율이 높습니다.

착하게 생긴 우사의 육우를 보면 어쩐지 슬픈 마음이 듭니다.

싸움 소는 많은 사람 앞에서 싸워 이겨서 주인에게 명예로운 좋은 선물도 주고 몸값도 올려줍니다.
육우는 주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곤 평생 우사에 갇혀서 잘 먹고 살 찌워가지고 몸값을 줄 수 있습니다.

머 목장의 우유 짜는 소나 야생 소 같이 다른 환경의 여러 가지 팔자 다른 소들을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세상사 참 매서운 사주팔자의 장난을 보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 두 종류의 너무 다른 소 팔자를 찍게 되었네요..ㅎㅎ

 

싸움소
싸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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