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16. 10. 24. 15:57
오늘 내 블로그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다녀갔다.그분 때문에 오래전에 크레용을 들고 여름 마루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엎드려서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려 애쓰던 한 소년이 떠오른다. 어릴적에 그림을 잘 그린다는 소릴 가끔 들었다.그 말 때문에 고무되어 여러 장을 그렸고 똑같은 나무를 그렸는데 그릴 때 마다 달라서 애먹은 기억이 난다. 어린 마음에 사물을 똑같이 그리고 싶었지만, 테크닉이 없으니까 아무리 또렷이 그려도 그릴수록 모든 게 더 평면적이고 나무 몸통과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모두 평평한 종이 나무가 되는 것 때문에 속상해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이 문제를 극복하는 놀라운 기술을 습득하기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전문직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게 되었고 비로소 입체감이 나타나서 종이 나무가 아닌, 살아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