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14. 9. 26. 20:36
망초꽃 눈처럼 핀 산길에서 사진을 찍는다.(블로그 일기) 서늘한 기운이 팔소매를 스치는 아침 산행을 합니다.약간의 습기가 느껴지는 길가 숲에는 작은 망초꽃이 눈온것처럼 하얗게 피었고 막 피어나는 억새꽃이 한데 어울어저서 약간씩 흔들 거립니다. 천천이 걸어서 비탈길을 오릅니다. 수림에는 일찍 깬 산새들이 재잘거리고 발옆 계곡에선 물소리도 도르륵 도르륵 들립니다. 초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개망초보다는 억새풀 사이로 앙징맞게 피는 우리의 망초꽃이 훨씬 좋습니다.망초꽃 눈처럼 하얗게 쏟아부은 길가를 지나서 일찍 떨어진 낙옆이 아직은 풋풋한 암자길로 오릅니다. 부지런한 스님이 운치도 없이 낙엽하나 안남기고 깨끗이 쓸어버린 암자의 문을지나서 허리를 약간 굽히고 합장하며 불사채를 지나갑니다. 바위언덕 넘어로 아직은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