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눈맞으며 단풍들지 않는 파란 잎사귀 사이로 희고 앙증스러운 작은 꽃이 핍니다.

소담스러운 꽃잎은 동백처럼 노란 수술이 유난히 많고 곱습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찬 서리, 눈바람 맞으면서 영롱한 꽃을 피웁니다.


눈밭에 이른 봄 매화가 피지만 이 차나무꽃은 겨우내내 눈속에서 피고 있는 차나무의 아름다운 꽃을 옛 문인들은 하늘의 구름처럼 부드럽고 계곡의 산구름속에 이슬먹고 피어나는 꽃이라고 운화(雲華)라고 불렀답니다.


차나무꽃차나무꽃


일반적인 나무들이 대부분 꽃이 지면 그 자리에 열매가 달리지만, 차나무는 지난해 맺어놓은 열매가 여물어 갈 때 즈음 마주 보는 한쪽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흰 꽃과 조랑조랑 매달리는 귀여운 열매가 함께 보이는 이 시기가 진정한 차나무의 계절이 아닌가 합니다.

찬바람 불고 몸이 어스슥 할 때 눈 속의 찻닢하나 따서 우려내고 차나무 꽃잎 하나 띄워서 마시면 깊은 차 향이 얼고 나른한 몸을 금방 풀어 줍니다.


이 좋은 차나무는 꽃과 열매가 마주 보며 동시에 핀다고 해서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도 합니다.


한겨울에 보는 예쁜 차나무꽃 사진입니다.

운화(雲華)운화(雲華)


차나무꽃은 겨울에도 배고픈 곤충에게 귀한 꿀을 제공하는 좋은 꽃입니다.

한겨울에 지친 벌들이 어렵게 찾아오는 밀원입니다.


겨울에 피는 차나무꽃겨울에 피는 차나무꽃

겨울에 피는 차나무꽃겨울에 피는 차나무꽃




Posted by RiverWind blogessa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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