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판단하는 잣대
- 블로그일기/창작일반
- 2014. 10. 17. 18:11
과거의 잣대와 현재의 잣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조심하라는 당부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서 온라인이 자기 피력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SNS조심 댓글조심 아티클 포스팅 조심이 추가되고 있다.
글 조심 하라는 말은 머 그리 새로울것도 없는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온라인에 자기 생각을 적으면서 자라는 새 세대들은 온라인에 글하나 올리는 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말은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저서 들추어 낼 수 도 없지만,
온라인의 글은 의도적으로 쓴 것이건 생각없이 가볍게 쓴 것이건 가리지 않고, 글을 쓸 당시의 상황 참고도 없이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도 그 글이 자기표현으로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은 자라면서 지식의 정도가 바뀌면서 성격,철학,신분도 바뀌는데 상황이 전혀 다른 과거의 발언을 문제 삼아서 현재를 곤란하게 하는 것을 종종 본다.
실제로 과거에 말한 내용이 현실에서 그사람의 발목을 잡아서 넘어뜨리는 것을 본다.
물론 터무니 없는 글을 유포하는 것을 방관하자는 말은 아니다.
만약 현실에서 어떤 사람들의 과거 행적이나 말이나 글을 샅샅이 추적해서 현재를 판단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아예 어린이 때 부터 자기 관리를 하고 온라인에 글하나 올리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과거는 과거의 잣대로 재고,
현재는 현재의 잣대로 재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기술적으로 부수적인 것들을 고려해서..
사람은 과거와 현재가 같은사람도 있지만 누구나 다 과거와 현재가 변함없이 같을 수는 없다.
종교도 바뀔수 있고 사상도 바뀔 수 있고 지식의 정도도 바뀌게 된다.
때로는 국적도 바뀔수바뀔 수 있고 적군이 아군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래전의 그 사람을 들추어내어서 현재의 그 사람이 아주 높은 지식과 훌륭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행적을 들추어내어서 깨끗하지 못함을 논 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과거를 보고 현재를 가늠하는것은 지당한 일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말이나 행동을 전부 고려 없이 현재에 대입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을 낳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가 완벽한 사람은 드물다.
불완전한 상태에서 조금씩 완성되어 가면서 실수하고 성장하며 바로잡게 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한다.
즉 개념이 부족한 인간에서 개념이 정립되는 인간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적군이었다가 아군이 되기도 하며 사상이 다르다가도 같은 사상이 될 수도 있으며 무서운 이념의 차이 때문에 원수처럼 보든 사람이 크게 변해서 우리의 체제를 신봉하고 큰 우군이 되기도 한다.
만약 어떤 분이 과거를 청산하고 자기의 남은 인생을 전부 걸며 모든것을 바꿔서 화합하려고 하는데도 자꾸만 과거를 보고 배타적으로 판단해서 큰 재목이나 우군을 버린다면 아깝기도 하고 미래 지향적인 화합까지 해치게 되어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과거가 어떠했느냐를 따지는것은 중요 하지만 현재 그 사람이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은 더 중요할 것이다.
한번 실수를 용서 하지 않는다면 그 실수는 무덤까지 따라다니게 되며 그 사람은 세상을 살 수 없을 것이며 내편이 되어주려 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발언이나 행동 때문에 현재는 달라진 사람까지도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재단해서 단죄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연관글 목록
조선충신(忠臣) 충장공(忠壯公)이 된 화산군(花山君) 천만리(千萬里).
이 글을 공유하기